바야흐로 K-DANCE가 열풍인 요즘. 삼삼오오 모여 스튜디오를 빌려 춤 연습을 하거나 영상을 찍어 릴스, 틱톡에 올려 자랑하는 건 흔한 일이 됐다. 대홍기획에도 이런 댄스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 함께 춤 동아리를 만들었다. 바로 ‘엉거주춤’!
소싯적 춤으로 이름 좀 날렸지만 사회생활하며 그 끼를 펼치지 못한 주니어, 춤에는 소질이 없지만 흥이 넘쳐 센터만 고집하는 시니어, 극 I로 소심한 성격이지만 내면에 갇혀 있던 스우파를 발견한 주니어까지. ‘엉거주춤’ 동호회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멤버들로 구성돼 꽤 매력적인 모임이라는 입소문이 나고 있다.
댄스 수업은 그룹 레슨으로 한 달에 한 번, 점심시간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수업 전에 멤버들로부터 배우고 싶은 아이돌 노래를 추천받아 투표 후 최종 결정한다. 대부분 당시에 가장 핫한 아이돌 노래가 채택되며 해당 노래의 킬링파트 안무를 ‘움직이는 배우들’ 크루의 인기 댄서 이유리 선생님에게 요청해 배우곤 한다.
바쁘게 오전 업무를 한 후 레슨을 받으러 달려가면 스튜디오 안에는 직장인의 자아를 가진 멤버들의 냉소와 머쓱함이 깔려있다. 그러나 레슨이 시작되면 어정쩡했던 직딩들은 사라지고 열정으로 가득 찬 댄서들만이 대형 거울 앞에 서있다.
사실 직장인인 우리가 아이돌의 K-Pop 음악에 몸을 맡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한 시간 안에 안무를 익히고 합을 맞추는 건 마치 갑작스럽게 잡힌 광고주 미팅에서 PT를 하는 것만큼이나 긴장되고 떨린다는 사실! 그래서 늘 처음 몇 분간은 여기저기 삐걱대는 소리가 날 정도로 허둥대지만, 금세 언제 그랬냐는 듯 나름 프로들의 댄스 향연(?)이 펼쳐진다.
‘엉거주춤’ 동호회에서 K-DANCE를 배우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잘 몰랐던 타 부서 동료들과 춤으로 소통하는 것! 잠시나마 업무에서 해방돼 오롯이 나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혹여 무료해진 회사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면, 초대합니다 당신 내면에 잠자고 있던 댄서 DNA를 깨울 ‘엉거주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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