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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Campaign

KT iPhone 12_ iPhone은 역시 KT

 


 

올해도 아이폰

2009년, iPhone 3GS 기종을 시작으로 국내에도 아이폰이 출시됐습니다. 그리고 매년 가을이면 어김없이 신규 아이폰이 출시됩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시기가 다소 늦춰지긴 했지만, 어김없이 역대급 아이폰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찬바람과 함께 iPhone 12 시리즈가 출시됐습니다.

 

5G? 5G!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5G 개통 국가입니다. 무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시기부터 5G를 메인으로 한 각종 광고가 집행됐고, 벌써 2년 차에 접어든 5G 시대인 만큼 이미 대부분의 국민들이 5G의 효용가치를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바로 이 지점입니다. 이번 iPhone 12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애플에서 희망하는 메인 소구 포인트는 바로 ‘5G 탑재’입니다. 그러나 이 장점이 더 이상 국내 소비자에게 신선하지 않다고 느껴짐과 더불어 아이폰만의 5G를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방식 등이 해결해야 할 숙제였습니다. 5G의 주요 특징은 ‘초고속, 초저지연(렉없는), 초연결’로 고화질, 고용량 컨텐츠 업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등 높은 퀄리티의 컨텐츠를 그야말로 빠르고 끊김 없이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Compact & Impact

아이폰의 주요 타깃인 MZ세대는 그 어느 때보다 디지털/동영상 특화 세대입니다. 그들을 둘러싼 동영상 컨텐츠는 범람하고 하물며 일반 컨텐츠조차 자극적일수록 이슈화되고 있습니다. 광고 또한 초반부터 시선을 끌지 않는다면 원하는 세일즈 메시지를 남기기 어렵습니다. 기획 초기부터 이런 타깃 특성을 고려했고, 제작팀은 MZ세대에게 어필할 크리에이티브 요소를 주로 고민했습니다. 시·청각적 요소는 물론 짧은 시간 내에 원하는 메시지를 임팩트 있게 전달할 카피 또한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제작팀은 이 모두를 고려해 KT의 아이폰 오리지널리티와 5G의 장점을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는 훌륭한 시안을 개발했고, 이를 알아본 광고주가 대번에 컨펌하게 됩니다. 이로써 무사히 촬영 준비를 마쳤습니다.

 

Oh, my god!

이번 캠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였습니다. 더불어 캠페인을 이끌 BGM 또한 중요했습니다. 따라서 초기 단계부터 한 아티스트와 BGM 선정부터 아이폰 캠페인에 맞는 개사, 편곡까지 지속적 교류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촬영을 불과 5일 앞둔 저녁, 난데없이 이 아티스트가 경쟁사와 진행하겠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휴일을 반납하고 캠페인에 참여한 AE와 CD 및 모든 스태프가 눈물 콧물 쏟으며 말도 안 되는 이 사건을 되돌리려 노력했지만, 떠나가는 아티스트를 황망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뒤통수가 얼얼했지만 슬픔에 잠길 틈이 없었습니다.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했고 촬영 3일 전, 다행히 더 훌륭한 음악감독님을 만났습니다. 덕분에 오히려 KT iPhone 캠페인만의 대체 불가능한 BGM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전화위복, 앞서 닥친 위기가 찬란하게 빛나던 순간이었습니다.

 

Hook, Dance, Copy

캠페인을 통해 남기고 싶었던 단 하나의 메시지는 ‘iPhone은 역시 KT’입니다. iPhone 캠페인은 매년 통신 3사가 동시에 같은 소재의 광고를 같은 시기에 온에어해왔고, 비슷한 물량을 쏟아낼 것이 예상됐습니다. 게다가 통신사별 제공 프로모션 또한 비슷한 상황이라면 남길 것은 단 하나, ‘iPhone = KT’라는 강력한 연결고리입니다. 혹자는 “그래서 왜 아이폰은 KT인데?”라고 묻습니다. 상향 평준화된 통신업계에서 그리고 아직 본편이 온에어 되지 않은 시점임에도 저 의문이 나오는 걸 보면 이번 캠페인의 목표는 달성했다고 생각됩니다.

통신 3사의 아이폰 광고 캠페인 전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겁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같은 아이폰 광고를 통신사별로 어떻게 풀어가는지 비교하며 보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온에어될 KT 아이폰 캠페인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아이폰 광고도 역시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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