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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Story

우리 나누기로 해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일상.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물론 개인의 봉사활동에도 제약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기에도 나눔을 생각하는 따뜻한 대홍인이 있습니다. 바로 대홍기획의 봉사 동호회인 <나눗셈>. 즐거운 재능기부를 꿈꾸는 이들이 이번엔 공익 광고 제작에 힘을 보탰다는데요. 그 훈훈한 이야기 함께 들어보세요.

 


 

Q <나눗셈>은 어떤 단체인가요?

작년 여름, 봉사에 뜻이 있는 열 명의 대홍인이 모였습니다. ‘마음을 나누다’에 대홍기획의 단일호칭인 'CⓔM'을 더해 ‘나눗셈’이라고 이름 붙이고 대홍기획 안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현재 16명이 ‘나눌수록 즐거움이 늘어나고, 베풀수록 행복이 채워진다’는 철학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로 정기봉사활동은 중단됐지만, 숲 만들기 봉사와 경찰청 재능기부 프로젝트 등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즐거운 재능기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9년 11월에 진행된 숲 만들기 봉사활동

 

Q 이번에 진행한 ‘경찰청 보이스피싱 방지 캠페인’을 소개해주세요.

보이스피싱 범죄는 예방이 최선입니다. 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를 위해 매해 포스터와 팸플릿을 제작해 배포해왔는데요. 경찰청 내부에서 직접 만들거나 공모전 수상작으로 발표했지만, 올해에는 좀 더 효과적인 비주얼과 메시지 전달을 위해 정부·공공기관 캠페인 경험과 성과가 있는 광고대행사인 대홍기획에 직접 연락을 주셨습니다.  대홍기획에서는 봉사 동호회 나눗셈을 중심으로 TF를 구성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Q 캠페인 전략 수립 과정은 어땠나요?

보이스피싱은 대부분 전화를 받아봤을 정도로 흔할 뿐 아니라 금융·개인정보를 갈취해 2차 범죄로 이어지기도 하고, 협박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날 만큼 심각한 특수사기 범죄입니다. 그러나 더러 유머 소재로 치부되어 가벼운 범죄로 인식되기도 하죠. 대홍기획 빅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연관 감성어를 확인했더니 ‘찝찝하다’ ‘우려 없다’ 심지어 ‘웃기다’가 상위권에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국민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이스피싱의 심각성을 인지시키고, 강력범죄급으로 위기감을 격상하기 위한 메시지를 담아 포스터를 제작하고자 했습니다.

경찰청 자료와 데이터 분석, 직원 간 인터뷰를 통해 메시지 전략을 수립했고, 한눈에 인지할 수 있는 비주얼과 범죄의 심각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카피를 개발했습니다. 많은 정보 전달보다는 핵심 메시지가 드러날 수 있도록 정보량의 수위에 대해 마지막까지 고심했고, 완성된 포스터가 온라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배포됐습니다. 대홍기획에서는 더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롯데그룹의 롯데지주 CSV팀의 협조를 구해 롯데마트에도 포스터를 부착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대홍기획과 경찰청의 협업으로 진행한 <보이스피싱 방지 캠페인>. 대표적인 보이스피싱 형태인 기관사칭형, 대출사기형을 소재로 무거운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

 

Q 제작에 있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보이스피싱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범죄로 쉽고 직관적인 포스터 제작이 전제사항이었습니다. 범죄의 심각성과 충격을 리마인드하는 목적으로 다양하고 파격적인 비주얼이 논의됐고, 임팩트와 주목도를 위해 충격적인 이미지와 직설적인 카피 사용도 고려했습니다. 그러나 정부 기관의 캠페인인 만큼 수위가 높은 시안은 제외했고, 누구나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했습니다.

또 보이스피싱 범죄가 가볍게 느껴지지 않도록 포스터의 톤앤매너 유지에 신경 썼고, 심각한 피해 상황을 전달하는 무거운 경고의 메시지가 전해지도록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에 강한 대비를 주어 인물의 표정을 강조했고, 헤드카피에는 그런지 효과를 넣어 강력한 메시지에 힘을 실었습니다.

Q <나눗셈> 동호회 활동 혹은 이번 캠페인 진행으로 느낀 점은?

김재훈 CⓔM: 각자 업무가 우선이다 보니 재능기부 캠페인 진행을 위해서는 회사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런 부분을 상의하자 오히려 즐겁게 해보라며 많은 응원과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홍성현 대표님, 강지은 상무님, 이창우 상무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실무에서 프로젝트를 완성해준 동료들에게 무한 리스펙트를 보냅니다!

김미정 CⓔM: 포스터 한 장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내 주변 누군가의 더 큰 범죄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기쁩니다. 나눗셈 창립 당시 대홍기획의 특성을 살려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활동을 하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이번 경찰청 캠페인은 나눗셈의 뜻을 실현하고 재능을 발휘하는 데 가장 적합했다고 생각해 더욱 뜻깊습니다.

민소미 CⓔM: 보이스피싱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범죄임을 알게 됐습니다. 포스터를 통해 많은 분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며, 특별한 프로젝트에 함께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시민의 피해 예방을 위해 애쓰는 경찰청분들과 대홍기획의 능력이 공익에 쓰일 수 있도록 도움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Mini Interview

경찰청 김중구 경감, 곽나영 경위

재능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홍기획 직원들과 경찰청 김중구 경감(왼쪽 두 번째), 곽나영 경위(왼쪽 세 번째)

 

Q 보이스피싱은 어떤 범죄인가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는 범행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을 사칭하며 돈을 편취하는 사기 범죄로 금융제도 및 통신제도를 악용해 범행을 저지릅니다. 단순 문자메시지 발송에서 수법이 진화해 최근에는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앱 설치를 유도해 개인 금융정보를 알아내 돈을 이체하는 수법, 물건을 결제·구매한 것처럼 허위문자를 보내 전화를 유도하는 수법, 발신번호를 변조해 피해자를 속이는 수법 등 점차 정교화·지능화되고 있습니다. 또 국민들은 ‘전화금융사기는 보통 나이 많은 사람들이 당하는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는 젊은층의 피해가 크며, 대출사기형은 대출 수요가 많은 40~50대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Q 포스터 캠페인의 역할과 성과는 무엇인가요?

일단 전화금융사기 피해가 발생하면 범인을 검거해도 피해 복구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범죄 예방 홍보에 주력해야 합니다. 기존에 경찰청, 금감원, 금융기관 등에서 배포한 홍보물이 정보 전달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캠페인에서는 국민들의 주의를 환기하고 주목도를 높이고자 했습니다. 전화금융사기 접근 수법과 대응 방법을 시각화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거라 기대합니다.

대홍기획과 작업하며 기존 홍보물 형태에서 벗어난 색다른 형태의 포스터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훌륭한 결과물에 만족스럽고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작업도 진행했으면 합니다.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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